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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정보
영화 오펜하이머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한 경력이 있고 CG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법을 선호하는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런의 작품이며, 실존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맨해튼 계획을 포함하여 그가 살았던 시기의 현대사를 다룬 2023년 영화로 전기, 스릴러, 전쟁, 드라마, 정치, 시대극, 현대사 등 다양한 장르를 지니고 있는 영화입니다. 각본은 영화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런이 맡았으며,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의 도서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영화의 감독과 각본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맡았는데 이러한 점들을 봤을 때, 그가 이 영화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작은 크리스토퍼 놀런 외에 에마 토머스와 찰스 로벤이 함께 참여하였고, 촬영과 편집은 호이트 반 호이테마와 제니퍼 레임이 맡았다고 합니다. 영회의 미술과 의상은 루스 드 용과 엘렌 미로즈닉이 맡았고, 영화의 음악 부분은 위 아 더 밀러스, 크리드, 센트럴 인텔리전스, 블랙 팬서, 데스 위시, 베놈, 테넷 등 아주 다양한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부분의 음악 경력을 가진 스웨덴의 영화 음악 작곡가인 루드비히 고란손이 담당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제작사는 신카피와 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이지만, 배급사는 유니버설 픽처스입니다. 한국에는 UPI 코리아가 배급사를 맡아서 공급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미국과 한국에서 7월, 8월에 공개되었는데, 약 1억 8,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동원하여 북미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3억 3천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9억 7,5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양한 수상을 했습니다. 또한 골든 글롭, 영국 아카데미, 미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들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명성을 지닌 영화이기 때문인지 넷플릭스, 애플 TV, 왓챠,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 다양한 회사에서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줄거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지도교수였던 블래킷의 문제와 적성에 맞지 않는 실험물리학 공부 등으로 인해 지독한 향수병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와중에 닐스 보어의 권유를 받아 괴팅겐 대학교로 학적을 옮긴 후에 이론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접하게 되었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미국의 칼텍과 UC 버클리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실험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로런스와 협업을 하게 되었고, 공산주의자였던 진 태틀록, 캐서린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좌익 성향을 가지고 있던 버클리 대학의 동료 교수인 하콘 슈발리에와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1938년이 되자, 오펜하이머와 로런스는 독일에서 핵분열 현상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1939년 9월 1일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군의 레슬리 그로브스 대령은 오펜하이머를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더 이상 공산당과 교류하지 않으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뉴멕시코의 로스엘러모스에 마을과 비슷한 연구소를 만들고 자신과 친밀한 과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그곳에 모아서 함께 지내며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대령에서 장군이 된 그로브스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철저한 국가 기밀, 군사 기밀 실험이기 때문에 독일과 소련 등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정보 전달을 제한했고, 개발 기간 동안 오펜하이머는 전세계의 멸망 가능성을 담은 공식을 가지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게 계산을 부탁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수학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당장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나치 독일과도 그를 공유하라고 조언했는데, 아인슈타인이 유대인이었음에도 그러한 제안을 할 정도로 그는 심각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과거에 만난 적이 있었던 닐스 보어 교수가 나치 독일에 의해 점령된 코펜하겐이 있는 덴마크에서 탈출하여 미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보어는 오펜하이머에게 원자폭탄을 만들게 된 것으로 인해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인류에게 자멸할 힘을 주었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했고, 그에서 업적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년의 시간이 지나고 원자폭탄이 완성되기도 전에 독일이 항복하고 말았지만 일본의 지독한 저항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더이상 미국인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 일본의 항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제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개발 계획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포츠담 선언 직전에 트리니티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모든 일들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원자폭탄에 대한 모든 결정은 오펜하이머의 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16시간이나 늦게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오펜하이머는 자신을 칭송하는 분위기와 타임지에 올라온 자신의 모습 등을 보고 죄책감에 괴로워하게 되었고 해리 S. 트루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그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를 통해 트루먼의 미움을 받게 된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에 대한 실권을 빼앗기게 되었고, 원자폭탄의 후유증으로 인한 소식을 듣고 암울해하는 텔러와 함께 원자폭탄은 2차 세계대전의 끝이 아니라 냉전의 시작이며 이미 망한 나라를 폭격한 것이라는 대화를 나누지만, 훨씬 더 강력한 폭탄인 수소폭탄의 개발을 원하는 텔러와는 달리 오펜하이머는 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텔러는 불공평한 비공식 청문회에서 오펜하이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아내인 키티 오펜하이머는 텔러에게 크게 화가 난 감정을 드러냅니다.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두 편으로 갈라지는데, 오펜하이머의 무고함을 밝혀주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압력을 가해오는 이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5년 후, 상무부 장관 임명을 위한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인 루이스 스트로스가 개인적 원한으로 인해 오펜하이머에게 보복하기 위해 청문회를 주선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트로스의 상황이 나빠지자 그는 오펜하이머를 비난합니다.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가 아인슈타인에게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약기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오펜하이머는 아인슈타인과 다른 대화를 했었다는 것이 암시됩니다. 또한 1963년이 되고 오펜하이머가 린든 B.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엔리코 페르미 상을 받았다는 것과 그가 정치적으로는 영향력을 잃었지만 일부 명예가 회복되었으며 그가 에드워드 텔러와도 화해하게 되었다는 묘사 등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펜하이머 리뷰 여담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오펜하이머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전기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국과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핵무기 개발 작업을 주된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와 가장 밀접한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심오하면서도, 방대하게 다룬 도서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실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집중력과 몰입도를 줄 만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핵무기 개발이라는 민감하면서도 위력적, 압도적인 주제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러한 부분들은 오히려 역사적 사실을 더욱 정확하고 실감 나게 표현, 전달해 준다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부분들 덕분인지 영화 오펜하이머는 흥행 성적도 매우 우수한 편이며, 다양한 상들을 수상하며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에도 골든 글로브와 영국, 미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들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의 캐스팅도 매우 화려한 편인데 주인공인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를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와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관이었던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을 연기한 배우 맷 데이먼, 오펜하이머의 적으로 나오는 인물 캐릭터인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의 배우자인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 외에 조시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알렉스 울프 등 유명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들을 잘 표현해 냈고, 심지어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캐릭터도 게리 올드먼, 제이슨 클락, 케네스 브래너 등이 연기한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배우들의 스케일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잘 묘사했지만, 그중에서 올든 에런라이크가 연기한 스트로스의 상원 보좌관은 영화 속의 유일한 가상 인물이며, 이름도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당시의 실제 역사를 표현하면서도, 불필요한 스케일 확대는 지양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펜하이머와 그의 주변 인물들이 살았던 당시의 미국은 경제 공황과 세계대전,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과의 냉전 등 매우 거대하고 극적인 역동의 시대를 보내고 있었지만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실질적 묘사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으로 간접적으로 그를 드러내면서도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역사적 흐름이 잘 흘러가도록 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영화를 통해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은 미국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과 트리니티 핵실험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희생과 소모를 감당해야 했던 미국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서 핵무기 개발을 진행하였고, 이는 트리니티 실험이라는 세계 최초의 핵실험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당시에 군사기밀이었고, 대중에 공개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였다고 하는데, 트리니티 실험에 사용될 핵무기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폭탄이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이 부분 또한 드라마틱하면서 긴장감 넘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잘 연출되었는데, CG의 사용을 최소화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이를 어떻게 연출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실험은 매우 스케일이 크고 위험한 실험이었던 만큼 실험 장소를 선정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 했다고 하는데, 워낙 강력한 폭탄을 사용한 실험이기 때문에 주변 지형지물이나 날씨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영화 내에서도 이를 여러 번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러 논의 끝에 핵실험의 장소는 뉴멕시코의 엘러모고도 공군 기지 북서쪽의 사막 한가운데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에는 초반부부터 여러 번 형이상학적, 몽환적인 분위기의 연출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이 작품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영화를 제작할 때 CG 사용을 자제하고 실제 촬영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편으로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병원 폭파 장면을 위해 실제로 임시 건물 모형을 폭파하고, 길고 큰 트럭을 실제로 뒤집기도 한 것이 그 일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핵무기를 폭발시켜서 촬영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나오고, 그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출되기도 했지만, 실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CG를 활용한 방법도 없이 트리니티 실험 재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실제 핵무기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으며 재래식 폭약을 활용해 비슷한 폭발 효과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영화 내에는 핵무기 개발과 그의 배경이 된 2차 세계대전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카시즘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냉전 시기와 그 속에서 이루어진 소련과의 경쟁, 첩보 등도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정치적, 역사적 영역을 통해 미국에서도 공산주의 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크리스토퍼 놀런의 페르소나로 유명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