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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정보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SF의 거장으로 유명하며 매우 다양한 영화 커리어를 가진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의 형제이자 그와 함께 스콧 프리 프로덕션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고, 헐리우드에서 활약했던 영국 출신의 영화감독 토니 스콧의 1998년 작품으로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베일에 감춰져 있던 미국의 국가안보국 NSA를 본격적으로 묘사한 작품이기도 한데 헐리우드에서 수많은 히트작들을 만들어낸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영화의 제작을 맡았으며, 각본은 데이비드 마르코니가 담당하였습니다. 영화의 촬영과 편집은 댄 민델과 크리스 레븐존이 맡았고, 영화의 음악 부분에는 트레버 레빈과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지닌 영국의 작곡가인 해리 그렉슨-윌리엄스가 참여하였으며 벤자민 페르난데스, 제니버 데이비스, 도널드 우드러프, 가렛 루이스 등이 영화의 미술 영역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제작사는 터치스톤 픽처스,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스, 스콧 프리 프로덕션이며, 배급사는 브에나 비스타 픽처스 디스트리뷰션입니다. 한국에서는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수입사와 배급사를 맡아서 들여왔습니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미국에서 1998년 11월에, 한국에서는 1998년 12월 성탄절 전날에 공개되었는데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동원하여 북미 박스 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1억 달러, 월드 박스 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2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네이버 시리즈온, 애플 TV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었던 작품이며 주인공인 배우 윌 스미스와 진 해크먼을 비롯하여 존 보이트, 배리 페퍼, 이언 하트, 제이크 부시, 스콧 칸, 제이미 케네디, 제임스 리그로스, 제이슨 리, 가브리엘 번, 스튜어트 윌슨, 잭 플랙, 안나 건, 자스차 워싱턴, 톰 시즈모어, 댄 버틀러, 세스 그린, 로라 케요에트, 필립 베이커 홀, 레지나 킹, 로렌 딘, 리사 보넷 등 여러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의 캐릭터들을 표현해 냈습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줄거리
미국에서는 국내외의 적을 감시하기 위한 정보 감찰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실시간으로 전방위적인 감청과 정보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안보 효율이 극도로 높아지지만 그에 따라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인권 침해와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었기에 찬성과 반대 부분에서 국민은 물론 의회까지 분열되어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 법안의 통과에서 반대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상원의장 필 해머슨이 호숫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그는 과거에 심장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러기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NSA의 고위간부인 레이놀즈와 그의 부하들이 해머슨 의장을 해쳤다는 사실이 증거로 담기게 되었고 조류학자인 다니엘은 아무것도 모른 채 테이프를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이놀즈는 연방수사국 FBI의 허가서를 가짜로 조작하고 훈련을 가장하여 다니엘을 쫓기 시작합니다. 로버트 클레이튼 딘 변호사는 인권 변호사로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내와는 달리 그러한 법안과 논란에 별 관심이 없는 선량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정보원의 도움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잘 나가는 노동 변호사로 대형 로펌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고객인 노동조합이 회사의 사주를 받은 마피아의 협박과 폭력으로 위기에 놓이자 정체불명의 정보원 브릴의 유일한 연결책인 레이엘 뱅크스로부터 보호 감찰 중인 마피아 보스 핀테로가 불법으로 회사 측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테이프를 거액에 사들였습니다. 로버트는 이 테이프를 활용하여 핀테로에게 압력을 가하려고 해 보지만, 오히려 핀테로는 테이프를 건네준 브릴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1주일 내로 가족들과 함께 처리해 주겠다고 위협하면서 로버트를 식당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오던 로버트는 아내에게 줄 성탄절 선물을 사기 위해 의류 상점에 들어갔다가 NSA에게 쫓기던 다니엘과 마주치게 되고, 로버트는 대학교 동창이었던 다니엘에게 명함을 건네지만 쫓기고 있던 다니엘은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로버트의 쇼핑백 안에 레이놀즈 일당이 해머슨을 해친 현장을 담은 테이프를 복사해 놓은 게임팩 디스크를 넣고 다시 도망쳤습니다. 다니엘을 쫓아서 나온 로버트는 그가 쫓기다가 소방차에 치여서 목숨을 잃은 것을 봤고, 레이놀즈와 그의 부하들은 다니엘에게서 로버트의 명함을 발견합니다. 그로 인해 로버트의 뒤를 밟던 중, 로버트가 디스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레이놀즈는 로버트의 아내가 지닌 특성을 고려해서 그가 사실을 모른다고 해도 그 디스크를 언제든지 언론에 공개할까 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로버트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자 여러 잘못된 정보들을 언론에 퍼뜨렸고, 그로 인해 로버트는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아내에게도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로버트는 이 일을 핀테로가 꾸민 것이라고 잘못 알고 브릴을 찾아가기 위해 레이첼을 다시 만났으며, 겨우 브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브릴은 레이놀즈의 부하들이 로버트와 아내의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으면서 몰래 심어놓았던 도청 장치와 추적 장치들을 제거해 주었고, 로버트를 쫓는 자들은 마피아가 아니라 NSA이며 더 이상 레이첼과 자신을 찾지 말라고 합니다. NSA는 로버트에게서 장치들이 제거되자 그에게 조력자가 있다고 보고 그를 더 심각한 위기에 놓이도록 하기 위해 레이첼을 제거하고 그를 로버트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로버트는 집에 돌아갔다가 아내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얻어내서 아들이 선물로 사 온 게임팩을 통해 디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가정부의 도움을 받아 NSA의 추적을 피해 가며 아들에게서 그 디스크를 가져다가 다시 브릴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합니다. 브릴은 잘 은폐되어 있는 자신의 작업실로 로버트를 데려가서 실체를 파악하게 되지만 NSA가 그의 사무실까지 쳐들어왔고 중요한 장면이 담겨있는 디스크는 탈출 중에 화재로 손상되면서 결국 레이놀즈 일당과 협상할 카드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로버트와 브릴은 아직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는 척하면서 레이놀즈의 자백을 음성으로 녹음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두 사람 모두 사로 잡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브릴은 부상을 입었고, 로버트는 레이놀즈의 부하들 중 하나가 가족들의 집에 들어와서 엉망으로 만들어놓을 때, 자신이 아끼는 믹서기를 훔쳐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버트는 목숨을 걸고 한창 협상 중이었던 마피아 보스 핀테로가 디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을 해서 레이놀즈를 핀테로의 식당으로 데려갑니다. 딘이 핀테로의 몰래카메라를 찍어서 협상 중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로버트가 레이놀즈를 핀테로의 식당에 데려갔지만, 각자가 원하는 자료가 다른 상황에서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레이놀즈 일당과 핀테로 조직은 서로 대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총격으로 인해 양쪽은 서로 간에 총격전을 벌였고 로버트는 얼른 식탁 아래로 피해 무사히 살아남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양쪽의 악당들 모두가 와해되었고, 두 명만이 부상을 입고 생명을 건졌습니다. 로버트는 피신해 있다가 FBI에게 구조되었고, 이를 지켜보던 브릴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아내, 아들과 함께 집에서 잘 지내고 있던 로버트는 브릴이 자신의 집에 설치해 놓은 감시카메라와 텔레비전을 통해 그가 전달해 주는 영상 편지를 받게 되었고, 법안은 상정하려고 했던 의원이 반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생존자들이 FBI 본부에서 취조를 받는 모습, 정찰 위성이 그를 도청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리뷰 여담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당시까지만 해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비밀에 감춰져 있었던 미국의 정보기관 중 하나인 국가안보국 NSA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속에서 각종 통신 위성과 각종 전자장비들을 이용한 추격 장면들로 유명한 만큼 매우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비리를 자행하지만, 평범하다고 볼 수도 있는 인물들이 그 사건과 엮이게 되고 그로 인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의 권력자들에 의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것을 보면 또다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 내에서 독재국가의 성향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 섬뜩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을 함께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과학기술과 정치권력이 지닌 문제점들들을 잘 드러내주고 있고, 그러한 부분들을 독특한 소재로 승화시키며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설정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연출력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아주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나갑니다. 이 영화는 이후에 나온 제이슨 본 시리즈와 비교될 만큼 대단히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죄가 없는 사람을 정부 기관이 범죄자로 몰아서 궁지에 몰아가는 모습을 지금 보아도 불안하고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영화가 던지는 주제 또한 뚜렷하고 의미 있기 때문에 10년 뒤에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나온 영화인 이글 아이보다 모든 부분에서 우월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글 아이도 나름대로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영화가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빌런에 해당하는 세력이 위성을 악용하여 무고한 서민들을 추적하고 위협해 오는 장면은 영화의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공포와 분노를 가져오지만, 결국 주인공이 조력자와 함께 발휘한 아이디어의 훌륭한 기지를 통해 권력자들과 범죄자들이 서로를 공격함으로써 두 가지를 한꺼번에 지혜롭게 해결하고, 결국 해피엔딩의 결말로 끝나는 것은 편안한 안도감과 함께 통쾌한 감정으로 함께 이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줍니다. 몇 년 뒤에는 프리즘 폭로 사건으로 인해 영화 속에서 우려한 부분이 현실로 나타났으며, 2016년에는 한국에서 테러방지법 논란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봤을 때, 이 영화 역시 9.11 테러 이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부분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에서 진 해크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진 해크먼을 존경했던 윌 스미스는 그와 함께 일하기 위해 인디펜던스 데이로 크게 성공하기 이전의 비용을 받기로 하며 계약을 했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배우 존 보이트가 연기한 악역 캐릭터인 토마스 레이놀즈의 생일은 9월 11일인데, 이로부터 몇 년 후에 9.11 테러가 발생하고 이 영화에서 경고하던 감시 사회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제작자는 이 영화를 맡은 제리 브룩하이머이고 ABC 방송사에서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