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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정보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프랑스의 영화 제작자인 장 자크 아노 감독의 2001년 작품으로 전쟁, 역사,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이었던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 연방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존 인물이었던 소련군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실화 소재의 작품입니다.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윌리엄 크레이그의 '성문 앞의 적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감독인 장 자크 아노가 영화의 제작과 각본을 맡았으며, 알랭 고다르도 각본에 참여하였습니다. 촬영과 편집은 로베르 프레스, 노엘 브와슨, 험프리 딕슨이 맡았고, 영화의 음악 부분은 최고의 영화 음악 작곡가들 중 하나인 제임스 호너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제작사는 만달레이 픽처스와 레피레이지 필름이며, 배급사는 미국의 파라마운트 픽처스, 프랑스와 영국의 패스 디스트러뷰션, 독일의 콘스탄틴 필름입니다. 한국에는 UPI 코리아가 수입사를 맡아서 들여왔습니다.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미국에서 2001년 3월에 공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 2개월 가량 늦은 시기인 2001년 5월에 개봉되었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5,1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약 9,7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영화에는 주드 로, 조셉 파인즈, 에드 해리스, 레이첼 와이즈, 밥 호스킨스 등의 여러 유명배우들이 출연하여 캐릭터와 스토리를 잘 표현해냈는데, 특히 실존 인물이었던 바실리 자이체프를 연기한 주드 로와 그의 적인 독일군 장교 쾨니히 소령을 연기한 에드 해리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의 광풍이 몰아치던 1942년 9월 20일, 소련군 병사였던 바실리 자이체프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화물기차에 실려서 어디론가 가게 되었습니다. 열차가 중간에 멈춰선 후, 군용 열차라는 이유로 민간인들은 내리고 군인들과 전차들을 실은 채로 다시 출발한 열차가 보내진 곳은 독일군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참혹한 전쟁터였던 스탈린그라드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바실리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수송선에 탑승하여 이동합니다. 이동 과정에서 정치장교가 전방으로 보낸 편지를 읽어주고 있을 떄, 루프트바페의 폭격이 이어지고 여러 군인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병사들이 바다로 뛰어들자 그들은 장교들에 의해 사살되기도 하고, 그러한 상황 속에 수송선들이 겨우 항구에 내린 후에도 여러 부상자들과 전쟁 상황으로 인해 처참하고 엉망이 된 상황이 놓여져있었습니다. 곧 병사들은 전투 현장에 투입되지만 총이 부족했기에 총이 없는 상태에서 현장으로 가게 된 병사들도 있었습니다. 바실리도 몇몇 병사들처럼 총 없이 총탄만을 가지고 투입되었고 전사한 병사의 총을 잡으려고 하지만 다른 병사에게 그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병사들의 무모한 돌격이 감행되자 독일군들은 기관총 사격과 포격을 가했고 여러 병사들이 쓰러져가자 그들은 후퇴하지만 뒤에서는 악독한 아군들이 도망치지 말라면서 그들에게 총격을 퍼부었습니다. 적군인 독일군과 아군인 소련군 양쪽에 의해 학살된 병사들의 시신이 가득하게 된 참혹한 현장에서 다행히 살아남게 된 바실리는 선전물을 뿌리러 갔다가 독일군의 공격을 받고 전복된 군용지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정치장교인 다닐로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닐로프는 소총으로 독일군 장교를 저격하려고 하다가 바실리에게 그를 넘겨주었고, 바실리는 자신이 가진 총탄을 소총에 넣어서 뛰어난 사격 솜씨로 포격 소리를 활용해 현장에 있던 독일군들을 전부 다 처치했습니다. 바실리가 소총을 돌려주고, 다닐로프는 자신이 21사단 소속의 2급 정치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줍니다. 다닐로프는 스탈린그라드에 새로운 책임자로 파견된 정치위원 니키타 흐루시초프에게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서 소련군에게 승전의 희망을 주자는 계획을 내놓았고, 바실리는 저격병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독일군들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며 명성을 얻은 영웅이 됩니다.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칭송하는 글을 써서 국민들을 독려하는 선전으로 활용했고, 바실리와 다닐로프는 차츰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실리는 잠복하고 있던 와중에 우연히 사샤라는 어린 소년을 만났고 바실리를 알아본 사샤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다닐로프도 와서 글을 모르는 바실리가 전국에서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 후, 바실리는 스탈린그라드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첫눈에 반했던 아름다운 여인인 타냐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타냐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지만, 병사로 지원한 여성 군인이었습니다. 바실리가 다시 저격을 하러 가고, 다닐로프는 타냐에게 최전방에서 병사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을 맡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하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타냐는 그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편, 1942년 10월 21일, 독일군은 소련의 영웅이 된 바실리를 잡기 위해 본국으로부터 뛰어난 저격수를 구하기 위한 지원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경험도 많고, 군사학교 교장이기도 육군 소령 쾨니히가 지원하여 오게 됩니다. 전선 사령관인 프리드리히 파울루스는 쾨니히가 전사할 경우 그 사실이 소련군의 선전으로 악용되고, 독일군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우려되어 그를 만류하지만 쾨니히는 군인으로써 전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소련군에게 목숨을 잃은 아들의 복수를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쾨니히는 자신이 전사하더라도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계급장과 군번줄을 제거한 뒤에, 소련군들을 처리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전우들을 잃어가던 바실리도 쾨니히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연회에서 흐루시초프에게 칭찬도 받지만 그는 바실리에게 부담이 될 뿐이었으며 아주 어린 시절에 자신이 할아버지의 앞에서 늑대를 저격하지 못했던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되기도 했습니다. 바실리는 작센의 저격학교에서 쾨니히와 같이 수료를 했던 동료인 쿨리코프와 함께 나섰다가 쾨니히의 전략에 의해 그를 잃게 되었고, 독일군과 소련군 사이에서 정보원 역할을 하던 사샤로 인해 바실리와 다닐로프는 갈등을 빚게 되었습니다. 서로 간의 입장 차이와 사샤가 하는 일로 인해 바실리와 다닐로프의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 속에서 타냐는 더욱 그에 악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사샤가 첩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쾨니히는 사샤를 처형했고, 사샤의 시신이 매달린 것을 보게 된 타냐가 이성을 잃고 나가려고 하자 바실리는 그녀를 필사적으로 말리면서 자신이 쾨니히를 처치하고 그의 총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독일군의 포격으로 의식을 잃었던 바실리에게 찾아간 다닐로프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는 소용 없었고 언제나 빈부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타냐를 잃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자 바실리도 슬퍼합니다. 다닐로프는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며 쾨니히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머리를 내밀었다가 희생되었고, 쾨니히는 자신이 바실리를 제거한 줄 알고 마음을 놓았지만 그로 인해 바실리에게 사살 당했습니다. 바실리는 쾨니히의 총을 가져다가 세상을 떠난 다닐로프에게 주었고, 시간이 흘러 1943년 2월,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소련의 승리로 끝났다는 비극적인 상황이 되어 독일군들은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 후, 병상에서 깨어난 타냐가 자신을 찾던 바실리와 다시 만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리뷰 여담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이었으며, 엄청난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를 가져왔던 전쟁이기도 한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 연방 사이의 전쟁을 배경으로 여러 전쟁 속의 이야기들과 저격수들의 스토리를 다루며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잘 보여주는 실화 소재의 작품입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이 독일인, 러시아인임에도 영어를 쓰는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를 하는 것으로 인해 다소 실감을 떨어뜨리는 작품들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뛰어난 연출과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를 통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도 영화의 매력과 연출력 등이 돋보이고, 실존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잘 묘사해낸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고 합니다. 6,8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동원하여 전세계에서 9,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는데, 전쟁영화로서 내용이 부족하거나 특별히 문제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미국과 러시아 양쪽에서 어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영화의 제목인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영어로 문 앞의 적을 가리키므로, 급박한 상황을 암시하며 고대 로마 제국에서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의 주된 배경이 되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목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크게 회자되는 것들 중 하나는 앞부분에서 소련군들이 무장한 독일군들에게 아주 나쁜 조건을 두고 그대로 돌격했다가 참혹하게 학살 당하는 장면인데, 이 부분을 통해 소련군을 비하한 것 같아보인다는 견해가 많았으며, 실제로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싸우지 않았다면서 분해하기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집니다. 분수대에서 배우 주드 로가 연기한 주인공 바실리 자이체프가 처음 저격을 하는 장면도 유명하며, 그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면 꼭 언급되는 훌륭한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바실리 자이체프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쾨니히 소령은 온화한 이미지를 가지고 아들의 훈장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장면과 어린 소년인 사샤에게 신사적으로 대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가 사샤가 첩자라는 것을 알고 처리하여 매달아놓은 장면을 통해 그가 냉정하고 잔혹하게 변해버린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쾨니히가 에티켓을 지키는 신사였지만 냉혹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전쟁터에서는 군인의 역할이 먼저였기에 그러한 캐릭터 변화가 설명됩니다. 쾨니히가 전쟁터에 도착하여 그를 맞이한 장군은 독일과 소련의 전쟁에서 독일군 총지휘관이었고, 아돌프 히틀러의 이상한 명령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항복하여 수십만 명의 독일군들이 포로가 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이 패함으로써 소련이 승리하는 비극을 가져오는 데에 영향은 주기도 했던 프리드리히 파울루스입니다. 영화 속에서 파울루스가 쾨니히를 만나며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비극에 대해 어느 정도 볼 수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