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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르고 정보

    영화 아르고는 2012년에 개봉된 영화로 1979년에 발생한 주 이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과 그에 연관된 미국 외교공무원들의 탈출 실화를 다룬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소재로 하여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운 묘사로 당시의 급박한 사태에 대해 잘 표현해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우 벤 애플렉이 주연과 감독을 맡았으며 크리스 테리오가 각본을 담당했고, 로드리고 프리에토와 윌리엄 골든버그가 각자 촬영과 편집을 맡았습니다. 제작에도 주연이자 감독인 벤 애플렉을 비롯하여 그랜트 헤슬로브, 크리스 브링햄, 채이 카터, 팀 헤들링턴, 에이미 허먼, 그레이엄 킹, 데리비드 클랜스 등 여러 명이 참여했는데 그중에서는 벤 애플렉과 같은 유명배우인 조지 클루니도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 역시 해당 작품의 벤 애플렉과 같이 영화를 통해 주연과 감독을 함께 맡은 경력이 있는데 영화 아르고에서도 참여함으로써 영화의 제작 부분의 경력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벤 애플렉 외에 브라이언 크랜스턴, 존 굿맨, 알란 아킨, 빅터 가버, 클레어 듀발, 스콧 맥네리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제작사는 GK 필름스와 스모크하우스 픽처스입니다. 배급사는 워너 브라더스에서 맡았는데,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은 것과 같이 한국에서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가 배급사와 수입사를 맡았습니다. 445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북미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1억 3600만 달러를,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2억 3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아르고 줄거리

    영화는 과거에 오랜 시간 동안 페르시아로 불렸던 이란의 현대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모하마드 모사데크 이란 총리가 석유 시설을 국유화하여 국민들에게 돌려주려고 하자 미국과 영국은 쿠데타를 일으켜 리자 팔레비를 국왕으로 앉혔는데 팔레비는 온갖 사치를 일삼으며 억압과 공포의 방식으로 독재정치를 하며 국민들을 탄압했습니다. 결국 1979년 그에 분노한 이란의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성직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권력을 잡았으며, 팔레비가 암에 걸린채 미국으로 망명하자 분노한 이란의 국민들은 팔레비를 처단하기 위해 미국에 송환을 요구했지만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팔레비를 보호하고 있었고 시위대는 점점 과격해지며 이란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격하게 팔레비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대사관 내의 직원들을 포함하여 대사관에 있는 사람들은 시위대를 보며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들 중 일부가 담을 넘어 들어오더니 문의 쇠사슬을 끊고 대문을 열어 대사관으로 돌진해 왔습니다. 대사관의 직원들은 기밀문서들을 소각하거나 파쇄하고, 장비들을 부수고, 구조를 요청하는 등 다급하게 여러 조치를 취해보지만 시위대가 창을 깨고 문을 부수며 들어오기 직전의 상황이 되자 그들은 위기에 처합니다. 대사관 내의 경비 병력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발포하지 못했고 연막탄으로만 대처했는데 결국 시위대가 들이닥쳐 대사관 내에 있는 사람들을 붙잡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사관 내의 직원들 중 6명은 시위대가 대사관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기 직전에 갈등과 논쟁 끝에 재빠르게 움직여 뒷문으로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고 그들은 도망쳐서 피신합니다. 미 국무부를 포함한 미국 내 여러 기관들에서는 이란의 대사관 사태에 대해 정보를 입수하고 50명이 인질로 잡혔다는 것과 그중 6명이 탈출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69일이 지나도록 그들을 구하기 위한 방법조차 결정하지 못했고 미국 내에서는 그들을 위해 국민들이 여러모로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60여 명의 미국인들이 아직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CIA의 구출 작전 전문가인 토니 멘데즈가 소환되어 상관이자 지인인 잭 오도넬과 함께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희의실로 갑니다. 토니는 구출 작전의 경험이 많았으며, CIA의 요원인만큼 케빈 하킨스라는 가명도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CIA의 많은 직원들이 자전거를 사용하거나 외국인 교사, 선교사로 신분을 위장하는 등 여러 방법들에 대해 강구하지만 토니는 그 방법들 모두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요원들이 그에게 좋은 방법이 있냐고 묻지만 토니 역시 묘책을 갖고 있지 못했기에 그 역시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란의 미 대사관에 인질로 잡힌 수십 명 외에 탈출한 6명은 부부로써 함께 고용된 마크 라이첵과 코라 라이첵 부부, 조 스태포드와 캐시 스태포드 부부, 괴짜 성향을 지닌 헨리 리 샤츠, 그들의 리더 위치에 있는 밥 앤더스까지 6명이었고 그들은 영국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거절당한 후 캐나다 대사관에서 받아주어 그곳에 숨어있었습니다. 그중 조만이 페르시아어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였고 이란의 혁명군은 대사관을 장악한 채 어린아이들을 동원하여 파쇄된 종이들을 모아 붙여 사진들을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떨어져 살며 별거 중인 아내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과 통화를 한 토니는 아들이 좋아하는 흑성탈출, 스타워즈 등의 SF 장르 작품들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가 가짜 영화 제작 계획을 통해 탈출한 6명을 구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상부에 그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분장 담당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존 챔버스를 찾아가 이란에 있는 직원들의 탈출 계획에 대해 말해줍니다. 존은 토니에게 헐리우드를 속이는 것을 포함해 작전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며 그곳에도 호메이니의 추종자들이 있는 만큼 그 작전은 실력자를 동원해 속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진짜처럼 꾸며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토니와 존은 영화계의 거물로써 시상식 참석 준비를 하고 있는 레스터 시겔을 찾아갑니다. 레스터는 토니와 존의 계획에 듣더니 무모한 작전인 것을 잘 알면서도 도와주기로 결정하고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캐나다 대사관에 갇혀있는 대사관 직원 6명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었으며, 캐나다 대사 부부의 가정부인 사하르가 그들이 캐나다인 손님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채자 그들은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토니와 존과 래스터는 영화의 주제와 장르를 어떤 것으로 할지 고민하며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토니는 자료들을 보던 중 '아르고'라는 제목의 어느 우주 배경 SF 장르 영화를 소재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래스터는 토니와 함께 아르고의 저작권자를 찾아가 협상을 제안하는데 저작권자가 뻣뻣하게 나오며 협조해주지 않았지만 그 분야에서 매우 능숙하고 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 래스터는 그를 강하게 압박하며 결국 설득해 내는 데에 성공하고 그 뒤에 토니와 함께 가족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집니다. CIA의 상부에서는 구출 작전 계획안에 대해 토니와 잭을 압박하고 있었지만 토니는 존, 래스터와 함께 구출 작전을 위한 가짜 영화 제작 계획을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래스터는 토니와 함께 영화 제작자들이 모이는 호텔에 가서 영화 대본 리딩 작업을 진행하고 이란의 언론에서는 미국을 공격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상황은 점점 긴박해집니다. 토니는 아내와 아들에게 생일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몰래 위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숨겨가면서 작전에 참여하려고 하지만 잭은 토니에게 작전을 취소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토니는 결국 잭과 함께 CIA의 상관들에게 가서 작전 허가 승인을 받아내고 아내와 아들에게 편지를 남긴 채 아들의 생일 행사에 가지 못 하게 된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났으며 캐나다 대사관에 숨어있는 그들은 계속해서 힘들어지고 바깥에서는 혁명군이 사람에게 총격을 가할 정도로 살벌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었습니다. 잭은 토니가 위험한 곳에 갔다는 것을 감추려고 했지만 토니의 아내는 잭과의 통화에서 토니가 위험한 곳으로 향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고 이스탄불에서 요원을 만나는 과정과 대사관, 이란 문화부 등을 거쳐 그 여섯 명이 숨어있는 이란의 캐나다 대사관에 도착합니다. 토니는 외교관들에게 작전에 대해 알려주고 연습도 시키려고 하지만 워낙 위험 부담이 큰 일이었기에 그들은 불안해하기도 하고 조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에 섭니다. 그들은 이란 정부와 혁명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영화 촬영진의 현장 로케이션으로 위장한 시장 방문을 강행하게 되는데 여러 위험들을 뚫고 그곳에 갔다가 서양인에게 큰 반감을 가진 이란인들에 의해 큰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란의 정보기관으로 보이는 공안 담당 기관에 소속된 요원은 대사관으로 와서 사하르를 압박하기도 하고 그들은 토니의 지도 아래 자신들의 위상 신분을 이란 당국에 설명해 주는 연습도 진행합니다. 하지만 토니는 잭에게서 상부로부터 작전 취소가 결정되었다는 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토니는 그럴 줄 알았으면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이 시장이 다녀오도록 내보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들이 잡히게 되면 목숨을 건질 수 없다는 것도 알려주지만, 잭은 그들이 잡히더라도 미국인 외교관 신분으로 죽는 것이 캐나다인으로 위장하여 몰래 나가려다가 잡히는 것보다 낫다는 이유로 작전 취소를 확인시키고 캐나다 대사도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 토니와 캐나다 대사는 피신해 있는 외교관 여섯 명에게 그를 알려주지 않고 떠나기로 하지만 토니는 밤새 고뇌하며 잠도 제대로 못 이뤘고 결국 상부의 지시를 거역하고 자신이 책임지고 그들을 데려가겠다고 알린 후 그를 강행합니다. 잭은 토니의 연락을 받은 후, 겨우 백악관의 비서실을 통해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그들의 티켓 컨펌을 받아냈고, 공항에서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곤경에 처한 토니 일행은 간발 차이로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이 발휘한 기지와 협력으로 작전이 실행되고 한 요원은 존과 래스터가 있는 위장 영화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준비를 요청하고자 하지만 작전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자리를 비운 존과 래스터는 영화 촬영을 이유로 현장을 지나가지도 못하게 하며 작전을 방해하는 영화 제작자들 때문에 연락을 받지 못합니다. 이란 공항에서 여러 단계를 아슬아슬하게 거쳐나가며 탑승 직전에 오게 된 일행은 그들을 의심한 혁명군에 의해 붙잡히게 되는데, 페르시아어가 가능해서 그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조가 그들과 직접 대화하며 설득해 나갑니다. 그들을 잡아온 사람이자 혁명군 간부로 보이는 한 사나운 남자는 그들이 준 명함을 받고 존과 래스터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지만 존과 래스터는 결국 답답하게 방해만 하고 있는 영화 촬영자들을 제치고 사무실에 돌아옵니다. 사무실에서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혁명군 간부가 전화를 끊기 직전 간발 차로 존이 재빠르게 전화를 받았고, 영화 제작사가 실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여기게 된 간부는 그들을 보내줍니다. 하지만 이란에서 아동 노동 착취에 동원하고 있는 아이들 중 하나가 외교관 일행 한 명의 사진 일부를 복원해 냈고 그들이 시장 방문 당시에 몰래 촬영한 사진과 매치가 됨으로써 신분이 들통나게 되자 공안 기관 요원이 캐나다 대사관에 들이닥쳤고 이미 그들이 모든 것들을 처리한 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공항의 혁명군에게 연락이 갑니다. 토니와 외교관 일행이 혁명군으로부터 풀려나 스위스 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나갔을 때, 그들의 신분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은 혁명군은 그들을 잡거나 죽이기 위해 쫓아가지만 그들은 이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관제탑에서는 혁명군의 추격이 진행되는 와중에 아슬아슬하게 두 번째로 비행기를 출발시켰고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와중 혁명군이 차량으로 추격해 오지만 다행히 비행기는 무사히 날아올라 이란 영공을 벗어납니다. 탈출에 성공한 외교관들은 기쁨의 인사를 나누고 토니의 탈출 작전에 대해 유난히 비협조적, 비관적이었던 조가 토니에게 와서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자 토니는 조의 손을 잡아줍니다. 토니와 억류된 외교관들의 탈출 소식을 접한 존과 래스터는 크게 기뻐했고, 사하르도 붙잡히기 전에 그곳을 떠나 이라크로 피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잭을 비롯한 CIA 요원들은 당연히 기뻐했지만 자신들이 성공시킨 작전이라는 것을 극비 사항으로 해야 했으므로 기뻐함과 동시에 암묵적으로 그를 캐나다의 공으로 돌리자는 합의를 하며 희열과 안도감을 가라앉힙니다. 그 후, 탈출에 성공하여 무사히 캐나다에 입국하게 된 토니와 외교관들은 크게 환대를 받았으며 토니의 아내와 아들이 방송에 출연한 토니를 보며 잠잠히 기뻐하기도 했지만 이란은 캐나다에 적대 성명을 발표하며 뒤늦게 분풀이를 합니다. 그 후, 토니는 CIA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았지만 작전 자체가 기밀이었기에 훗날 훈장을 돌려받을 때까지 수여된 훈장을 받자마자 일시적으로 반납해야 했습니다. 그 후, 토니는 아내에게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고 아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었으며, 대사관의 인질들이 긴 시간 끝에 풀려났다는 내용을 비롯한 실존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르고 실화 여담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아르고는 1979년에 발생했던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과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된 추후의 사건들을 비롯한 여러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란 인질 사태(Iran hostage crisis)라고 불리는데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미국인 50여명이 이란에 인질로 억류되어 있었으며 그들은 미국 정부가 카터 행정부에서 레이건 행정부로 바뀌고 1년이 넘는 긴 시간인 444일이 지나고 나서야 무사히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영화 아르고의 앞부분에서도 일부 묘사되었듯이 이란의 국민들은 친미 정권을 기반으로 독재 정치를 자행하던 팔라비 왕조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팔레비 왕조와 정권의 독재정치와 부정부패는 점점 더 심해져 갔고 반발심리도 커지고 있었기에 1960년대부터 여러 반정부 시위들이 벌어졌지만 그때마다 정권의 유혈진압으로 상황이 종결되곤 했습니다. 이 시기에 이란 시아파의 최고 간부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강제로 이란을 떠나야 했고, 터키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간 호메이니는 이란 내의 반 팔레비 운동을 자극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간간이 호메이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영화 내에서 호메이니가 이란 혁명 당시 얼마나 영향력이 컸는지 보여주는 묘사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1978년에 엄청난 규모의 시위가 발생하였고, 다음 해인 1979년 1월 16일, 휴양을 이유로 이란을 떠난 팔레비는 해외로 망명하였으며, 그로 인해 이란 혁명이 과도 정권 수립이라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세력들이 분쟁을 벌이며 혼란이 지속되던 와중에 아야톨라 호메이가 2월에 귀국하여 엄청난 대중을 동원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합니다. 호메이니가 주도하던 이슬람 세력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여러 과정들을 거쳐 이란의 폭압적이고 사악한 이슬람 공화국을 세우기에 이릅니다.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정권은 중동 세계의 맹주를 자처하며 서방과 팔레비 정권의 모든 것들을 부정하며 시아파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구했지만 당시 미국은 관계 정상화와 분쟁 예방 등을 준비하고 있었고 미국과 이란 양쪽 모두 현실 자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미 카터 행정부는 이란의 입장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팔레비의 입국을 허가했으며 이는 이란의 급진 강경자들의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호메이니가 미국 측에 팔레비의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의료진 파견을 제안했지만, 이미 프랑스의 의료진으로부터 암 선고를 받은 팔레비에게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고, 미국은 팔레비의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팔레비는 심각한 암으로 인해 송환되어도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을 상황에 놓여있었으므로, 미국이 팔레비를 송환했다면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험악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당시 어느 독재자라도 버려질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없었기에 팔레비의 송환을 쉽게 해 줄 수 없었고 애초에 팔레비의 입국을 허락해 준 것 자체가 실수였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수뇌부는 이란 정권을 장악한 세력이 얼마나 팔레비를 증오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영화의 시작에서 보여주듯, 1979년 11월 4일 이란의 테헤란에서 팔레비의 송환을 요구하며 과격한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으로 난입하여 그곳을 점거함과 동시에 약 70여 명의 외교관들을 인질로 잡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극에 달하였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아르고에서 나온 실화는 그러한 역사적 사건들 중의 하나로 당시 대사관을 탈출했던 6명의 직원들을 구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다루고 있으며, 영화 속의 여러 설명들을 통해 그가 실화였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연과 각본을 맡기도 했던 영화의 감독 벤 애플렉은 실제 사건 자료들을 통해 영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그 덕분에 영화 아르고는 그 당시 상황을 매우 실감 나고 현실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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